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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7개월만에 3%대로…카드채 발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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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3.875% 기록…연저점 부근
긴축 완화 기대감 시장 반영
조달 비용 감소 전망에 카드채 발행 늘어

세계적인 긴축 종료 분위기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지면서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7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 카드사들도 발 빠르게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3.920%를 기록했다. 지난 5월22일 이후 7개월 만에 3%대로 진입했다. 14일에는 전일보다 0.22%포인트 급락하며 3.875%까지 내려갔다. 지난 4월10일 기록한 3.847%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초만 해도 5%에 육박했던 금리가 단숨에 연저점 부근까지 내려간 것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3회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긴축 종료와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을 경고하면서 금리 인하를 논의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진화했지만 시장의 열기는 이미 번진 이후였다. 연준이 제시한 3회(0.75%포인트) 인하보다 6회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증시와 채권시장이 반응하는 모양새다.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카드사들도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5일 동안 카드사들이 발행한 카드채 규모는 1조4600억원이다. 시장금리가 5%에 근접하던 지난 10월 전체 카드채 발행액 1조65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달에도 이미 3조4450억원어치의 카드채가 발행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배가 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여전채 금리가 1~2%대였던 2021년보다는 여전히 금리가 높고, 시장금리가 조달비용에 반영되는 시간차를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럼에도 당분간 과거 수준의 저금리로 돌아가긴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금리 안정만 해도 '감지덕지'라는 입장이다. 한 여전사 관계자는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4~5%대에서 3~4%대로 내려온 것만 해도 숨통이 조금은 트인다"라며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 올해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비용과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지내려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까지 늘리는 것도 하나의 대비 방편으로 꼽힌다. ESG채권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 마련 용도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며 녹색채권, 지속가능채권, 사회적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용도가 다소 제한되지만 어차피 각종 지원 사업을 펼쳐왔던 만큼 전체 조달비용을 줄이는데 보탬이 된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정책에 동참하며 이미지 제고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공헌 사업은 꾸준히 해온 만큼 관련 자금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ESG채권으로 발행하면 이자비용을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전채 7개월만에 3%대로…카드채 발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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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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