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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점가 흔든 3가지…'Say No·마흔·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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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로 자기계발·덕질
키워드 서른→마흔으로 변화

베스트셀러는 사회 관심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관심이 있는 곳에 돈이 향하기에, 소비가 집중된 곳을 거슬러 오르면 그 사회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대중의 관심은 어디를 향했을까. 서점가 베스트셀러 판매 동향을 통해 알아봤다.


‘세이노의 가르침’이 이끈 자기계발서 열풍
2023 서점가 흔든 3가지…'Say No·마흔·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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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단 한권의 책을 꼽으라면 ‘세이노의 가르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2일 출간해 39주 연속(예스24 기준)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유지했다. 사회가 강요하는 통념에 ‘세이 노(Say No)’하라는 얼굴 없는 저자의 가르침에 대중은 격하게 호응했다. 1000억원대 자산가라는 점도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전자책 무료 공개로 책으로 돈을 벌 마음이 없음을 밝힌 점도 대중에겐 신선하게 다가갔다. 시중 절반 가격의 종이책은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도서는 올해 주목받은 자기계발서 열풍을 주도했다. 교보문고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3위 모두 자기계발서가 차지했다. ‘세이노의 가르침’ 뒤로 게리 켈러의 ‘원씽(비즈니스북스)’, 자청 ‘역행자(웅진지식하우스)’가 순위를 이었다.


‘슬램덩크’ 만화가 이끈 덕질
2023 서점가 흔든 3가지…'Say No·마흔·슬램덩크'

1월 초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영향으로 슬램덩크 신드롬이 일었다. 1분기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50위 권 내 22권의 슬램덩크 관련서가 자리했다.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에도 21권이 포함됐다. 3040 여성이 출판시장을 주도한다는 통념을 깨고 3040 남성들의 구매가 눈에 띄었다. 올 1월 첫째주 예스24 기준 3040 구매자 비중은 87.68%를 기록했다. 그중 남성 비중은 86.04%였다. 10~20대 주목도도 높았다. 지난 6월14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슬램덩크 부스에는 만화책과 굿즈 구매를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 외에 BTS를 다룬 ‘비욘드 더 스토리(BIGHIT MUSIC)’, ‘우리가 몰랐던 임영웅 이야기(한스미디어)’ 푸바오를 다룬 ‘전지적 푸바오 시점(위즈덤하우스)’ 등의 도서도 주목받았다.



‘마흔’의 불안을 위로하는 책
2023 서점가 흔든 3가지…'Say No·마흔·슬램덩크'

올해 유독 ‘마흔’ 키워드가 주목받았다. 마흔에게 전하는 위로와 조언을 담은 책 ‘김미경의 마흔 수업(어웨이크북스)’이 교보문고 연간 베스트셀러 7위, 예스24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마흔’ 키워드로 출간된 도서는 20종을 넘는다. 현재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유노북스)’가 12월 둘째주 교보문고 기준 4주 넘게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높은 주목을 받은 ‘서른’ 키워드가 ‘마흔’으로 옮겨간 건 그런 흐름을 주도했던 저자와 독자가 4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존재한다. 2011년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을 펴낸 김미경 저자가 마흔으로 초점을 바꿨기 때문이다. 2008년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갤리온)’를 펴낸 정신분석전문의 김혜남 박사도 지난해 말 마흔이 된 독자를 향한 조언을 담아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메이븐)’을 펴냈다. 해당 도서는 예스24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4위에 올랐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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