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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원화-루피화 직거래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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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내년 중 양국 통화 직거래(LCT) 체제를 도입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은은 이 총재가 이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서 와르지요 총재와 만나 이런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발표문에서 "인도네시아는 광대한 영토와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분야에서 중요한 글로벌 공급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양국 간 무역 결제에서 로컬 통화 활용을 촉진하는 LCT 체제 도입은 교역 촉진을 통한 경제 발전과 더불어 로컬 통화 사용 확대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한은, 내년 원화-루피화 직거래 도입 추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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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지요 총재는 "LCT 체제가 도입되면 한·인도네시아 간의 국경 간 거래의 결제는 LCT 체제에 참가한 지정 은행이 제공하는 로컬 통화 간 직거래 환율을 통해 이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무역 결제에서 로컬 통화의 직거래 환율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고 거시 경제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5월 양국 중앙은행 간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이를 구체화한 세부 운영 지침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향후 양국 민간은행의 원화·루피화 직거래를 통해 수출입 기업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환리스크를 완화함으로써 양국 간 교역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은, 내년 원화-루피화 직거래 도입 추진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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