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는 발언을 하면서 '신당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비명(非明) 혁신계 '원칙과상식'이 오는 10일 토론회를 열고 '중대발표'를 한다고 밝히면서 이들간의 연대 행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원칙과 상식'의 일원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12월까지는 민주당이 어떻게 변할건지를 토론하는 시간"이라며 아직 신당 논의를 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8일 KBS 1라디오 오늘서 "(12월까지는) 혁신의 시간이고, 이 혁신의 시간이 지나서 혁신이 도저히 불가능하겠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그다음에 신당이 됐든 무슨 다른 새로운 시도가 됐든 그런 판단을 하게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신당설'이 언론에서 나오고, 비명 혁신계 '원칙과 상식'도 대국민 토론회를 열면서 이들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연대로 하면 저희는 이 전 대표하고도 연대하고 김부겸 총리하고도 연대하고 이 대표하고도 연대하고 다 연대를 하려고 이렇게 공개적인 토론을 하는 것"이라며 "그거를 무슨 뭐 특정한 계획을 가지고 신당을 창당하겠다 이런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견을 같이하거나 아니면 공감하거나 하면 다 연대라고 볼 수 있는 거니까 이 전 대표가 당을 걱정하는 마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통하는 점이 많고 공감하는 점이 많은데 저희가 신당을 같이 하겠다라고 대화를 나누거나 계획을 같이 공감해 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일반 당원들의 투표 비중을 늘리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 관련 의결이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우리 당의 오래된 당원들 그리고 우리 당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당원들인 대의원들 투표 비중이 줄어들고 이제 일반 당원들의 투표 비중이 늘어난다"며 "대의원 제도는 적극적인 당원들 또 오래된 당원들 이런 분들이 좀 당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하자 이런 취지였는데 이런 게 계속 줄어드니까 이제 당 의사결정에 너무 그때그때 여론이라든가 그때그때 시류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영남 지역의 대표성 반영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호남 지역과 수도권 지역에 당원이 많고 영남 지역이 당원이 좀 적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영남 쪽의 의견이 우리 당에 많이 반영이 안 다"며 "대의원 제도를 둬서 대의원들은 영남 쪽 대의원들을 좀 지역별 안배를 했는데 대의원 비중이 줄어들면 아무래도 영남 쪽의 목소리가 위축되게 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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