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전 회원 대상 총파업투표
17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진행
"증원 강행 시 강경투쟁"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오는 11일부터 총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의협은 17일에는 총궐기대회 역시 진행한다.
의협은 3일 '(가칭)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의협은 지난달 26일 개최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집행부 산하에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의협 제127차 상임이사회에서 '(가칭)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의협은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 명칭을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범대위)'로 확정했다.
범대위는 이번 주 용산 대통령실 앞 철야 시위를 시작으로 오는 11일부터 전 회원을 대상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17일에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이필수 범대위 위원장(의협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범대위는 강경투쟁을 정책 기조로 표방할 것"이라며 "정부가 9·4 의정합의를 파기하고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범대위를 중심으로 전국 14만 의사들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범대위 산하에 투쟁분과(최대집 분과위원장), 조직강화분과(최운창 분과위원장), 홍보분과(백현욱 분과위원장)를 두기로 했다. 동시에 산하단체 추천을 받아 투쟁분과 및 조직강화분과에 실행위원을 추가 위촉하기로 결정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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