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월간 기준 20조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2조1196억원) 증가한 20조9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앞서 월간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 최고치는 지난 5월 19조2481억원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로 증가한 요인은 여행 및 교통서비스(28.6%), 음·식료품(15.6%), 이쿠폰서비스(48.9%)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꼽힌다. 정은정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여행 및 교통서비스 등 이용액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컴퓨터 및 주변기기(-4.9%) 등은 감소했지만, 여행 및 교통서비스(28.6%), 음 식료품(15.6%), 이쿠폰서비스(48.9%) 등에서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추석 및 개천절까지 이어진 연휴에 국내외 여행객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서비스 부분 거래액은 총 5조6593억으로 전년동월대비 18.5% 증가했다. 음식서비스가 2조20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조99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로 이뤄진 쇼핑 거래액은 14조7158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0%(1조3378억원) 늘었다.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2%로 전년동월대비(74.4%) 1.2%포인트 낮아졌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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