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착수를 위해 한국형 아르파(ARPA)-H 프로젝트 추진단을 이끌 단장을 공모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미국의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본떠 추진되는 기구다. ARPA-H는 '혁신적 보건의료 연구체계'를 표방하며 2022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에 설립된 기관이다. 기존의 연구계획국(DARPA)가 했던 연구를 모델로 해 NIH의 연구 혁신 강화와 산업화 신속 지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이를 따와 넥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고령화, 필수 의료 위기 등 직면한 국가 보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비용·고난도이나 파급효과가 큰 임무 중심형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건 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 의료 지역완결체계 구축이라는 5대 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R&D를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관료제를 최소화하고 프로젝트 관리자(PM)를 중심으로 유연하고 신속하게 연구과제를 관리하게 된다. 기존 R&D 사업과는 달리 PM이 도전적 문제 발굴부터 사전기획, 과제 선정·관리까지 전 주기를 전담하여 수행하게 된다.
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추진단을 설치해 기존 조직과는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내년부터 PM을 채용해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번 공모를 통해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으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초석을 다질 추진단장을 모집할 예정이다. 추진단장은 사업 추진전략 수립·실행, PM 선정·평가·관리, 과제 진행 상황 관리, 국내·외 협력 등을 포함하여 추진단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추진단장은 추진단 총괄 운영·관리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상근을 원칙으로 하고, 총괄 관리자로서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추진단장 공고는 다음 달 27일까지 실시한다. 보건복지부 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누리집에서 자세한 공모내용과 제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혁신적 연구개발 지원체계로 앞으로 10년 내 국가 난제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첫발을 잘 내디뎌 국민건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내고 추진단이 장기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비전과 역량이 있는 많은 전문가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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