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낙연 신당설에 당내 술렁…"당에 애정 있을 것" "계파갈등 심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2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이낙연 구심점으로 비명계 신당?
친명계 "당 어른으로서 신당 생각 안 할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재명 대표 체제 '작심 비판'이 신당 창당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당내가 술렁이고 있다. 정제된 메시지를 내놓던 이전과 달리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설'을 일축하지 않고 여지를 남겨둔 배경이 관심의 대상이다.


28일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과 강성 지지층 중심의 팬덤 정치를 겨냥해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사당화 논란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 리더십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된 질문에는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고 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비이재명계가 모인다면 큰 영향력을 가진 신당이 탄생할 수도 있다. 당내엔 이미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공식 출범하며 정치 세력화에 나섰고, 여기엔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후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들이 신당에 대거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낙연 신당설에 당내 술렁…"당에 애정 있을 것" "계파갈등 심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다만 친이재명계 인사들은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김영진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민주당과 함께 정치 인생과 모든 과정을 다 해오신 분"이라며 신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기본적인 생각은 민주당에 대한 애정,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이어오는 민주당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 혁신해 나가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생각하는 민주당, 또 현재 민주당 당원들이 생각하는 민주당,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민주당의 최대공약수의 발전 방향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성준 의원 역시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당 대표와 민주당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내셨고, 민주당을 대표해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도 나섰던 분"이라며 "당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당에 남아서 노력하실 뿐이지 당을 나가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은 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비판도 나온다. 당의 원로로서 계파 갈등을 잠재울 책임이 있는 이 전 대표가 도리어 비명계 세력화에 힘을 실어주며 당 분열을 부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친이재명계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당의 어른으로서 당내 계파 갈등을 완화시키고, 그 누구보다도 당내 통합을 위해서 힘을 보태주어야 할 분이 도리어 계파 갈등을 재부각시키고, 당내 분란을 더 키울 기폭제가 될만한 발언을 한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철저하게 반성문을 써야 할 분이 자기 책임은 모두 망각한 채로 당 지도부를 흔들고 있다"면서 "지금 자기 정치, 계파 정치할 때가 아닙니다.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통합해서 한 마음, 한뜻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29일 KBC 라디오에서 "적어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원들을 비난한 적은 없다"면서 "근데 왜 도대체 이낙연 대표와 그 주변 분들은 당원을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조 부위원장은 "강성 당원, 개딸 그다음에 지지층만 바라보는 분열의 정치라고 하면서 마치 그 지지자들이 굉장히 원죄를 저지른 사람들인 것처럼, 배척해야 할 대상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지지층 비난하지 않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데 밀알이나마 힘이 돼주는 방식으로 비판도 하는 것이다. 금도는 좀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