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해외법인 대표 제주도에 총집합
현대캐피탈이 18개 해외법인 주요 임원 40여명이 모여 올해 성과와 내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29일 현대캐피탈은 제주도에서 이같은 '2023 글로벌포럼'을 지난 6일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세계 14개국 18개 해외법인의 주요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법인의 현황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전 세계 자동차금융 시장 상황도 함께 분석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전략과 발맞춰 법인별 중장기 추진 방향을 공유하기도 했다.
각국 법인 성과 공유
첫날에는 각국의 자동차금융 시장과 현대캐피탈 전체 해외법인의 실적을 공유했다. 고금리 속 물가상승에 따른 경기침체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세계 자산 총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0.8% 증가한 138조원을 달성했다. 연말에는 14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특히 유럽 지역 법인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해 설립된 ‘현대캐피탈 프랑스’는 영업 첫해 흑자를 기록하고 세전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0배 증가시켰다. 2021년 설립된 ‘현대캐피탈 이탈리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늘고, 딜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차량 인수율을 설립 대비 2배가량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도 현대자동차 및 기아와의 적극적인 공동 캠페인을 통해 자산과 세전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보다 41%, 12% 이상 증가시켰다.
북미 지역 법인들의 세전이익은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지역 자동차 판매 호조세와 인수율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현대캐피탈 미국’의 자산은 16.8% 증가하고, ‘현대캐피탈 캐나다’는 34%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미래 성장 동력도 논의
우선 본사의 경우 국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 금융상품 출시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금융상품까지 출시하는 등 본사의 친환경차 판매와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법인 고객을 위한 자동차 금융상품과 차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법인 차량관리시스템(FMS)도 공유됐다. 현대캐피탈은 이 시스템을 통해 2021년 60개였던 법인 고객 수를 2023년 상반기 기준 900개 이상으로 늘렸다.
해외 사업 확대도 핵심 동력이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이탈리아, 2022년 프랑스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에도 금융법인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 그룹, 신한은행 인도네시아와 협업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로스 윌리엄스 현대캐피탈 해외사업 총괄 부사장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강력한 결속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라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넓혀나가는 것과 동시에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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