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팀장과 대표 간 '끝장토론'
GA설립·상품 경쟁력 등 성과
여승주 한화생명부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취임 첫날부터 시작한 끝장토론 '노마드회의'가 100회를 맞았다.
26일 한화생명은 지난 24일 100회째 노마드회의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노마드회의는 여 부회장과 유관부서 팀장이 모인 협의체다. 여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한화생명 대표로 선임된 2019년 3월25일부터 본사 영업·상품개발·리스크·보험심사 등 주요 팀장 6명이 대표실에 모여 변화와 혁신을 논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년8개월 동안 격주로 쉬지 않고 '끝장토론'이 이어지며 340여개 의제를 다뤘다.
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설립하며 전속설계사 중심의 보험영업에서 탈피, 상품 제조와 판매를 나누는 '제판분리'에 나선 것도 노마드회의에서 결정됐다. 이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2년여 만에 흑자를 시현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상품 경쟁력 확보에도 보탬이 됐다. 여 부회장은 노마드회의에서 늘 "상품 하나만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치매보험, 간편건강보험, 수술비보험, 암보험 등 누적 초회보험료 100억원 이상의 인기 상품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었다. 한화생명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은 지난해 4월 출시 후 누적 판매 건수만 약 26만건에 이른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암보험 가입자 5명 중 1명 이상이 한화생명 고객일 정도다.
새 회계기준 IFRS17에 대비해 상품 구성을 보장성 위주로 바꾼 것도 2019년 노마드 회의에서 시작됐다. 여 부회장은 100회 노마드 회의에서 "회의 첫날,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조직원이 ‘신바람’를 경험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주문했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여준 덕에 업계 판도를 흔들 만큼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라며 "노마드회의는 100회가 아니라 200회, 300회까지 이어져 한화생명만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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