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현기영, 시인 김기영 등 수상
"대산문화재단은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해 독자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임무다."
26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교보생명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1회 대산문학상 시상식에서 대산문화재단의 사회적 역할을 이같이 강조했다.
대산문화재단은 지난 1992년 고(故)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뜻에 따라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창립된 민간 유일의 문학 지원 재단이다. 신 이사장은 교보생명 입사(1996년)에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30년 넘게 재단을 이끌고 있다.
대산문학상은 한국문학 창작과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1993년 제정된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문학상이다. 올해는 ▲시 부문 '낫이라는 칼'(김기택) ▲소설 부문 '제주도우다'(현기영) ▲희곡 부문 '당선자 없음'(이양구) ▲번역 부문 'Der Wal(고래)'(마티우스 아우구스틴·박경희)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0만원과 대산문학상 고유의 상패인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작품 '소나무'가 수여된다. 시, 소설, 희곡 부문 수상작은 재단의 2024년도 번역 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외에 출판, 소개될 예정이다.
신 이사장은 "대산문화재단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가장 소중한 문학적 경험을 전하는 문화재단'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문학이 소중한 자양분이 되는 만큼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통로로서 문학의 가치에 주목하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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