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SNS서 화제…한국 노점이 발상지"
한국의 '10원빵'을 본떠 만든 일본의 '10엔빵'이 일본 MZ세대에게 올해 유행 음식 1위로 꼽혔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리크루트가 발행하는 정보지 '핫페퍼'(HOT PEPPER)가 전국 20∼30대 남녀 20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유행한 음식 1위에 10엔빵이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응답자 중 10엔빵을 선택(최대 3개 음식명 복수 응답)한 이는 720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 9월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는 지난 24일 발간한 핫페퍼 12월호에 게재됐다.
10엔빵은 한국에서 10원빵이 유행하자 지난해 9월 도쿄의 한 업자가 이를 참고해 만든 빵이다.
한국의 10원빵이 10원짜리 동전 모양인 것과 마찬가지로 10엔빵도 일본의 10엔짜리 동전 모양이며, 손바닥 정도의 크기다. 반죽은 카스텔라와 비슷하고 속에는 모차렐라 치즈 등이 들어있으며, 가격은 500엔(약 4373원)이다.
도쿄 시부야나 오사카 도톤보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6월에는 후쿠오카시에서도 한정 판매되는 등 지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요미우리신문은 "겉모양이 주는 즐거움 때문에 TV와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며 "한국 노점이 발상지"라고 소개했다.
10엔빵에 이어 유행 음식 10위권에 포함된 것은 '오니기리(주먹밥) 전문점'과 '생도넛', '비알코올성 음료', '추로스' 등이 있다.
한편, 일본 현지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2023년의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가 공개됐는데 여기에도 '10엔빵'이 포함되었다. 지난 2일 NHK는 신조어·유행어 대상 선정위원회가 2023년 일본의 세태를 총망라하는 키워드 30개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그중에 한국에서 유래한 10엔빵이 포함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는 대중문화부터 스포츠, 정보통신(IT) 기술, 범죄 등 다양한 분야의 키워드가 포함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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