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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월 근원 CPI 2.9%↑…BOJ 금융정상화까진 시간 걸릴 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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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보조금 줄어 물가 상승
서비스·숙박료도 물가 견인
소폭 상승에 시장 전망치 밑돌아
BOJ 통화정책 정상화 시간 걸릴 듯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오르며 4개월 만에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3.0%)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日 10월 근원 CPI 2.9%↑…BOJ 금융정상화까진 시간 걸릴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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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무성은 10월 일본의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오르면서 전달(2.8%)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근원 CPI는 지난 3월 3.4%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그리며 지난 9월에는 2.8%를 기록, 13개월 만에 3%대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달 다시 반등했다.


지난달 물가가 오른 것은 정부의 전기와 가스 요금 보조금 혜택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무성은 지난 9월에는 보조금이 근원 CPI의 성장률을 1%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냈지만 이달 들어 지원 액수가 줄어들면서 물가 억제 효과가 0.5%포인트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숙박료도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1%를 기록하며 1993년 10월 이래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인건비 상승분을 서비스 가격에 전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설명했다. 숙박료는 관광객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6%가 오르며 전달에 비해서는 17.9% 대폭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만큼은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서, BOJ가 금융정책 정상화에 나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OJ는 금융완화정책 종료의 전제 조건으로 물가의 지속적인 2%대 상승세를 내걸고 있다. 그간 근원 CPI는 18개월 연속 2%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BOJ는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상승 추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금융완화정책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장기간 지속돼야한다는 게 BOJ의 판단이다.



블룸버그는 "BOJ는 10월달 CPI는 정부 에너지 보조 정책의 여파로 소폭 상승했지만, 당분간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BOJ가 임금 인상을 반영한 물가 상승 추세가 앞으로 강하게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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