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나 때문에 일찍 등판했다면 너무 빨랐다"

YTN '뉴스킹 박지훈' 인터뷰
"신당 관심도 하락? 초조하지 않다"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저 때문에 일찍 등판한 거면 너무 등판이 빨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한 장관 출마설로 신당 이슈가 묻힌 것 같다는 평가에 "저는 별로 초조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전 대표는 "원래 신당은 처음에 할 의사가 있다고 얘기했을 때 반짝 뜨고 그다음 소강 단계를 겪다가 실제로 하면 또 뜨고, 사람이 들어오면 또 뜨고 선거 가까워지면 관심도 높아지고 이런 사이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한동훈 장관의 총선 참여는 상수였기 때문에 언제 그것을 써먹느냐의 문제였을 것"이라며 신당 이슈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등판했다면 시기가 빨랐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물리적으로 1월까지는 장관직을 수행한다고 하는데 법무부 장관으로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과 밖에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며 "지금 한 장관이 할 수 있는 이벤트의 성격은 대정부질문 나가서 쏘아붙이거나 또는 지지자들이 꽃다발 들고 오든가 이 두 가지 정도의 그림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본인의 일정을 따라가야 한다"며 "옆에서 전략가라고 하는, 선거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사람들이 컨설턴트라고 하면서 옆에서 이 날짜가 맞다, 저 날짜가 맞다. 날 잡아주고 있을 건데 차라리 역술을 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표는 또 한 장관의 총선 출마 지역구로 연고가 있는 '춘천'을 추천했다. 이 전 대표는 "강남 배치니 이런 얘기 나오는데, 정치인에게 지역 연고가 있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며 "춘천 정도면 인물론이 작동해서 될 수 있는 곳이라고 본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