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폐암의심소견자에 대한 긴급 보호조치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의 폐암 확진자가 올해 상반기 3명에서 하반기 6명으로 증가한 현상을 긴급상황으로 인식하고, 폐암의심소견자가 유해 요인인 조리흄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폐암의심소견자란 지난해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를 대상으로 한 흉부CT 검진결과 범주 0~4 중 4(8mm 이상 결절)에 해당하는 의학적 소견을 받은 사람을 말하며, 인천교육청의 폐암의심소견자는 총 11명(1명 퇴직)이다.
시교육청은 폐암의심소견자의 조리흄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조리 업무에서 제외하고 식재료 전처리와 식당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
다른 노동자의 노동조건 악화를 막기 위해 해당 학교에는 인력증원 조치를 시행한다.
또 조리실무사에 대한 의료적 지원도 확대해 모든 조리실무사를 대상으로 1년 주기 정기검진을 실시하고, 이상 소견자에 대한 추적검사와 조직검사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40개 학교 급식실에서 환경개선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총 87개 학교의 환기설비 개선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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