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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80% "5070세대 정규직으로 채용할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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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취업·창업 전문 포털 올워크, 전국 중소기업 500곳 설문조사
컴퓨터 기초활용, 빅데이터 분석 등 IT 소양 갖춘 인력 선호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5070세대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취업·창업 전문포털 올워크(대표 김봉갑)가 지난 1일부터 2주간 전국 중소기업 500곳과 개인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올워크에 따르면 해당 기업 75.7%는 컴퓨터 기초활용(MS워드·엑셀·PPT 등), 빅데이터 분석, 온라인(구글·페북·네이버·카카오 등) 마케팅 교육을 이수한 중장년 인력이라면 연령과 관계없이 '구인'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유는 ‘경력을 활용할 수 있고 이직 확율이 낮다’가 65%로 가장 높았다. ‘책임감이 있고 성실하다' 26%, ‘조직에 도움이 된다’ 8%로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연령대는 50~55세가 80.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61~65세를 꼽은 기업은 17.1%로 조사됐다. 희망 연봉대는 70.3%가 4000만~4500만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인회원의 93%는 4개월 정도의 교육을 받고 재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하는 연봉은 3500만~5500만원이 90%였다.


서울·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20~30대 후반의 MZ세대는 수도권의 50인 이하 또는 비수도권의 200인 이하의 제조 중소기업에 취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구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중장년내일센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50~70대는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임금은 전 직장의 62.7%에 그치고,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비율도 하락하는 등 '일자리의 질'이 낮아지는 게 현실이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 퇴직한 고급 중장년 인력에게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IT 교육을 받게하고 관련 기업에 재취업을 돕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의 경우 정부·공공기관·기업의 교육·지원에 힘입어 60~64세 고령층 취업률이 2012년 57.7%에서 2022년 73.0%로, 65~69세는 같은 기간 37.1%에서 50.8%로 급증한 사례가 있다.



올워크는 내년 초부터 개인회원들과 중장년 퇴직인력을 대상으로 이직·재취업을 위한 'IT 직업·기술교육' 프로그램(4~6개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봉갑 대표는 "현재 1958년 개띠생들은 일반적으로 65세까지 일을 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체계적 교육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며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의 교육과 고용은 중소기업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직접 진행하는 게 효과적"라고 강조했다.




남승률 기자 nam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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