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 아래
연초 '부진'으로 시작한 기업심리지수가 연말에도 회복에는 실패했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9포인트(p) 상승한 94.0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경기전망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21개월 연속 밑돌면서 여전히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부진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1월 BSI 실적치는 89.2로 집계됐다. 작년 2월(91.5)부터 22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다.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12월 경기전망은 업종별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87.7)은 12월에도 업황 전망이 부정적이었지만 비제조업(100.5)은 휴가시즌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업(128.6)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밝았다.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특히 내수(96.7), 수출(94.9), 투자(91.6)는 2022년 7월부터 18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 가동률(9월 73.2%)이 여전히 지난해 평균수준(74.8%)에 못 미치는 등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인 내수·수출 촉진책으로 우리경제의 강한 턴어라운드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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