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소추 대상에 올랐다 철회된 손준성 검사장이 "2년이 넘도록 전혀 언급이 없다가 판결 선고를 목전에 둔 시점에 탄핵을 추진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손 검사장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 심리로 열린 '고발 사주'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검사장은 "그동안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해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 어떤 정치적 공세가 있더라도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성실히, 그리고 의연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고발 사주'는 검찰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해 5월 손 검사장을 기소했다.
재판부는 이달 중 손 검사장에 대한 재판 절차를 끝내고 내년 1월 중 선고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 9일 손 검사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가 이튿날 본회의가 불발되자 철회했다. 민주당은 탄핵안을 재발의해 오는 30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12월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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