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6조원 규모의 동박 원료를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일 서울 잠실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김병휘 친환경본부장을 비롯해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하이엔드 동박 생산을 위한 원료를 공급한다. 공급 규모는 2033년까지 10년간 60만t이다. 관련 예상 매출은 6조원으로 추산된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두께 10㎛(1㎛=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薄)이다. 음극재에서 전기 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동박 원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수거한 스크랩을 전량 원료로 재활용해 자원순환을 이끌어냄으로써 공정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양사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네크워크와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 등 신규 해외 생산기지의 원료공급·동박 원료 사용을 위한 공정 개발과 거점 설립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당사의 동박 원료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국내외 동박 원료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원료 조달뿐만 아니라 원료 가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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