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대한항공이 8년만에 신용등급 A등급을 회복했다. 동시에 한국EGS기준원(KCGS)에서 평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으며 비재무적인 성과도 지표에서도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27일 대한항공은 한국신용평가 기준 신용등급이 기존 BBB+에서 A-로 한단계 높아졌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이후 8년 만에 A등급 복귀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향상은 ▲주력 부문인 국제선 여객 사업의 정상화 흐름 ▲화물 시황 둔화, 고유가 등 비우호적 외부변수에도 양호한 이익창출력 유지 ▲재무 여력 확충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도 크게 개선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신용등급 향상에 따라 새로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회사채 발행 등 자본조달도 쉬워질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도 버텨낼 수 있는 재무적 체력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한국EGS기준원(KCGS)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통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이사회 중심의 ESG 경영체제, 중장기 배당정책 등 주주가치 제고, 준법 경영 강화, 지역사회 상생 도모, 소비자 권익 및 정보보호, 다양성을 고려한 채용과 기업문화 정립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사회(S) 부문이 A+로 지난해 대비 한 단계 등급이 올랐다.
한국EGS기준원은 국내 최대 ESG 평가 및 의결권 자문기관이다. 기업지배구조·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와 연구,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매년 국내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수준 및 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와 등급을 공표하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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