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31일까지 관련 보도 타임톡 서비스 중지
네이버, 댓글 협조 요청 공문 각 언론사에 송달
다음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관련 뉴스 댓글 서비스를 닷새간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댓글 창 켜기·끄기 권한을 가진 언론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다음은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보도의 타임톡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타임톡은 다음이 지난 6월 뉴스 댓글을 실시간 소통 방식으로 변경한 서비스다. 기사 발행 후 24시간이라는 이용 시간 제한이 있다.
이는 참사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희생자에 대한 혐오나 모욕 등 2차 가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주요 포털에 기사 내 댓글 닫기를 요청했고, 다음은 이를 받아들였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참사 피해자·유가족이 댓글로 입을 수 있는 상처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조 요청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네이버 뉴스는 2018년 10월부터 각 언론사가 해당 매체 기사의 댓글 제공 방식을 직접 선택해 운영하는 댓글 언론사별 선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 뉴스는 부문별 메인 화면에 '이태원 참사 1주기(10월 29일)와 관련해 댓글 작성에 유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공지를 게재했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말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와 같은 국가적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련 뉴스·정보의 댓글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55.8%로, 반대(44.2%)보다 높았다.
참사 관련 혐오를 조장하거나 희생자를 비방하는 댓글이 심각하다는 평가가 가장 많이 나온 분야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88.7%)이었다. 뒤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88.0%) ▲포털 뉴스(86.9%) ▲언론사 사이트(84.3%) ▲메신저 서비스(81.6%) ▲블로그·온라인 커뮤니티(79.7%) 등으로 나타났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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