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유승민·이준석 신당? 불평불만자들의 모임"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라디오 인터뷰
"유승민 개혁보수? 지금까지 보여준 것 없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7일 비윤(비윤석열)계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저는 그것이 중도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보수라고도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불평불만자들의 모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당권을 제대로 잡지 못했거나 또는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들인데 개혁 보수라는 주장을 늘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는 그래도 신선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의 개혁보수는 지금 오랫동안 해오면서 결국은 보여준 게 정말 없다"며 "이준석 전 대표가 보여주는 정치는 과연 뭔지, 그냥 내가 억울하다 이거밖에 더 있는지 또는 남 공격밖에 더 있는지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21년 10월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도중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내년 총선에 대해서는 "어떤 때보다 양 진영 사이의 싸움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나서 주고받은 연설 내용을 보면 이번 총선은 보수의 대단결을 가져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며 "마찬가지로 진보 좌파의 민주당도 정의당, 녹색당 이런 군소정당들이 거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자신을 탄핵하고 구속하는 데 앞장선, 큰 역할을 했던 윤 대통령 정권을 '우리 정권'이라고 표현했다"며 "그러면 확실하게 진영이 단일화가 된, 보수 연합이 이제 끝난 상태인데 이 양대 세력의 싸움을 비집고 나가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려는 분들이 이제 그분(중도 보수 신당)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