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독일 내 하마스의 활동을 금지했고 12일(현지 시각) 슈피겔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연방하원 연설을 통해 "우리의 과거사, 홀로코스트로부터 연유하는 책임에 따라 이스라엘의 생존과 안전을 옹호하는 것이 우리의 지속적 임무"라며 "현재 독일의 자리는 단 하나뿐이다. 바로 이스라엘 편"이라고 밝혔다.
또 숄츠 총리는 독일 내 하마스의 활동 금지와 더불어 최근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연대체인 '사미돈'에 대해서도 활동 금지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개발 협력과 관련해서도 재검토를 시사했다. 그는 "마흐무드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명확한 규탄은 어디에 있나"라면서 "그들의 침묵은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는 아울러 팔레스타인 지원과 관련해 "우리의 기준은 우리 프로젝트가 이스라엘에 가장 도움이 되는지 여부"라면서 "이번 (재)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새로운 개발 협력 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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