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이동욱 KBS 이사 임명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이 KBS 이사에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에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동욱 전 기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과장’이라는 기사를 작성하고, 소수의 선동가에 의해 벌어진 사태라며 역사를 왜곡했다"며 "더욱이 2020년 KBS 이사로 추천됐으나,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임명이 좌초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영방송을 옥죄다 못해 이사회까지 점령해 언론을 장악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저열한 시도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공약하고 국민의힘도 뒷받침할 것을 약속했지만, 당선 이후 오월정신의 헌법 수록을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 김광동을 진실화해위원장에 임명해 광주시민에게 상실감을 안겼다"며 "더 이상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한 이동욱 전 기자의 KBS 이사 임명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면서 "역사에는 국민의 피와 땀이 담겨 있다.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국민을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