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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 "'아톰'과 '비트'가 경쟁하면서 혁신 일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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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인트파트너스, 11일 10번째 데모데이 열어

"앞으로 일어날 혁신은 '아톰'과 '비트'가 경쟁하면서도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이런 혁신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11일 열린 '블루포인트 데모데이10'에서 한 말이다. 이날 행사의 주제도 '아톰 vs 비트(Atom vs Bit)', 이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폭넓게 정의되는 '딥테크' 중에서 어떤 시도가 일상과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담고 있다. 물리적 혁신을 물질의 기본 입자인 원자 '아톰'으로, 디지털 혁신은 정보 처리의 최소 단위인 '비트'로 표현했다.


이 대표는 "컴퓨터라는 물리 혁신 위에서 인터넷이 꽃피우고, 다시 컴퓨터를 손바닥 위로 옮긴 스마트폰이 이후 디지털 앱 생태계를 활성화했다"고 했다. PC 위에서 웹서비스가, 스마트폰 위에서 모바일 앱 서비스는 크게 발전했다. 이를 물리(Atom) 기반 혁신 위에서 비트(Bit) 기반 혁신이 일어났고, 비트 기반 서비스가 한계에 도달하면 새로운 물리 혁신이 등장한 것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상보적 발전을 거듭해온 비트와 아톰은 우주항공, 양자컴퓨팅, AI,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나 성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 "'아톰'과 '비트'가 경쟁하면서 혁신 일어날 것"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가 11일 열린 '블루포인트 데모데이10'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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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는 특히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유동성 위기로 디지털 플랫폼 대신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과 투자 생태계가 변곡점을 맞이한 것이다. 이 대표는 "미국의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항공우주, 국방, 공급망, 산업 및 제조 등 미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과 국익을 강화하는 창업자와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혁신 과학기술 분야에서 압도적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고 하는 기조가 벤처투자 생태계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딥테크 스타트업에 모험자본이 몰리고 있다"고 했다.


딥테크는 연구개발에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산업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대중의 관심 없이 조용한 시기를 보내다가 기술 수준이 일정 궤도에 올라 대중에게 선보이는 순간 산업 생태계 판을 바꾼다"고 했다. 이는 이날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에 블루포인트가 투자한 이유이기도 하다. 블루포인트는 3년 이내 투자한 스타트업을 '아톰 vs 비트'의 구도로 분류했다. ▲우주(우나스텔라, 아이디씨티) ▲양자(큐토프, 큐노바) ▲기후(포엘, 그리너리) ▲웰니스(트윈위즈, 써밋츠) ▲AI(유니컨, 소리를보는통로) ▲전기차(솔리텍, 스칼라데이터) 등이다.



그동안 블루포인트 데모데이에서 소개된 스타트업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초창기 데모데이에 나섰던 의료기기 업체 '플라즈맵'과 바이오기업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3년 전 데모데이에서 소개한 'AI 디지털 치과 솔루션' 이마고웍스와 '리걸테크' 엘박스는 지난해 말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각각 100억원과 200억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올해 데모데이에도 투자자, 학계, 대기업 관계자 등 약 800명이 몰렸으며 실제 투자자가 전체 참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시장, 투자자를 동시에 바라보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초기 투자 생태계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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