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가 끝난 10일 한반도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큰 일교차가 예상된다. 이번 주 내내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최저기온은 9~16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2~3도가량 낮지만, 최고기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역에 따라 10~15도가량의 큰 일교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 동안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던 기압골과 이에 동반된 찬 공기가 점차 동해상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비구름대도 걷히고 있다. 다만, 강원 영동 일부 지역은 오후 3시까지 5㎜ 미만의 비가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와 독도에도 5~20㎜ 수준의 비가 내린다.
가을 날씨는 이번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과 12일에도 중국 동북지역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맑고 일교차가 큰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0~15도로 유지될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져 서리가 맺힐 것으로 예상된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9월 24∼30일)에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을 호소하는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0.8명으로 8월 말(10.0명)보다 2배 늘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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