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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 기업인들 "회복 시간문제…탈중국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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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북경주재 한국기업인 간담회'
"중국→아세안·유럽 수출 불가피"

중국에서 사업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부동산 기업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도 중국 경제 회복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중국 내 설비, 공급망 이전이 쉽지 않다는 회의론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주재 한국 기업인 간담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기업인들은 중국 봉쇄 조치 폐지 후 시장 개방 확대 기조가 감지되는 만큼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가 반간첩법을 시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 기업 유치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 주재원 복리 후생비 비과세조치 기간을 1년씩 늘려줬다가 최근 4년으로 늘렸다. 2027년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A사 대표는 "외국 주재원은 비과세조치 연장으로 소득이 약 30%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중국이 부동산 기업 디폴트 위기에 빠져 있지만 재중 한국 기업인들은 중국 투자, 소비 회복은 시간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B사 중국 법인장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에 대해 관망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때문에 경기가 급격히 침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비 활성화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B사 법인장은 "중국 정부는 최근 기업용 1년 대출 이자는 낮춘 반면 개인 부동산 취득용 5년 대출 이자는 낮추지 않았다"며 "소비 회복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중앙 정부가 지방 정부보다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5년 전부터 내몽골 석탄 광산 등 투자 3~4건을 하고 있다는 C사 이사는 "지방 정부는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고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해외 기업 희토류 광산 소유를 금지하고 투자는 허용하지만 대주주로 올라서지는 못하게 한다"고 했다.


중국진출 기업인들 "회복 시간문제…탈중국 쉽지않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 다섯번째)과 재중 기업인들이 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북경 주재 한국 기업인 간담회' 이후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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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중국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D사 총재는 "한국 기업은 부품 조달 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 공급망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럴 경우 중국에 동반 진출한 협력 업체 제품을 포기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며 "중국 공급망을 활용해 아세안, 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중국과의 교류를 늘리고 불확실성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간담회 참가 기업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한중 관계 악화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지속적으로 (중국에) 투자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며 "진출 기업도 투자를 늘리기보다 보유 투자 자산 관리에 치중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시장 규모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하면 한국은 중국과 실리 위주 경제 관계를 늘려가야 할 것"이라며 "향후 무협은 시장 개척단 파견, 한중 기업인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중국 시장 변화를 철저히 조사하고 한국 기업 거래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 시 대정부 건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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