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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빚투' 나섰던 차주들 연체율 비상 '4%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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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팍스와 계약한 전북은행 가상투자자들의 신용대출 연체율 분석
올해 초 연체율 3.86%까지 올라가
국내은행 신용대출 연체율 0.6%보다 훨씬 높은 수준
김성주 의원 "코인빚투로 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

'코인 빚투' 나섰던 차주들 연체율 비상 '4%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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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빚투'에 나섰던 차주들의 연체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가상자산보유고객 신용대출 연체율이 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팍스와 지난해 4월 원화 투자가 가능한 실명계좌 제공 계약을 맺었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북은행 가상투자자들의 개인신용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은 올해 3월 3.67%였다. 2월에는 3.86%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작년 7월까지만 해도 0.55%에 지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폭등한 셈이다. 국내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지난 2월 기준으로 0.64%인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한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지난해부터 시장이 고꾸라지기 시작하며 손실을 봤고, 여기에다 금리까지 오르면서 돈 갚는 게 더 힘들어졌다. 은행 관계자는 "코인 시세 하락과 금리인상의 더블펀치로 코인 차주들이 다운되고 있는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이 최근에 약간 오르긴 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바닥"이라고 말했다.


'코인 빚투' 나섰던 차주들 연체율 비상 '4% 육박'

'전북은행 가상투자자들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을 보면 작년 12월(약 92억8000만원) 정점을 찍었다가 코인 시장이 꺼지며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잔액은 83억6000만원 가량이었는데, 이 중 1개월 이상 연체액은 3억1000만원에 달했다.


코인 빚투로 인한 부실 위험성이 커지자 전북은행도 충당금을 더 쌓고 있다. 3월 기준 충당금 비율은 6.43%(약 5억4000만원)이었다. 작년 7월과 비교해 충당금 규모는 두배 넘게 늘렸다.



빚투에 나섰던 차주들의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가 은행으로 전이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성주 의원은 "전북은행의 사례를 비춰보면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은 코인 투자자들의 실정까지 추측할 수 있다"며 "은행과 가상자산 시장의 연계성이 높다는 것이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에서 드러난 만큼 코인 빚투가 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킬 우려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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