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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의 늪' 뷰티업계, 하반기 실적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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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강화·해외 시장 다각화 등 타개책 모색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가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북미 등 해외 시장 다각화 등으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마스크 해제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소비가 서서히 회복돼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팬데믹의 늪' 뷰티업계, 하반기 실적 반등 노린다 3일 서울시 중구 명동의 한 뷰티편집숍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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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같은 기간 52.3% 줄었다. 올해 1분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24.6% 줄어든 5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매출 하락과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영업이익도 60.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국 매출 감소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16.8% 줄어든 34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매출 하락의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도 36.9% 감소했다.


다만 북미에서 매출이 80% 늘었고,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지역에서도 매출이 94%나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6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이 기간 16.9% 감소했다.


주요 사업 부문인 화장품 등에서 매출 성장이 더딘 가운데 고정비와 원가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 부문의 매출은 각각 0.3%, 1.9% 증가했고, 음료 매출도 6.7% 성장했다. 하지만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의 영업이익은 11.3%나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은 50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특히 중국의 매출은 1931억원으로 같은 기간 14.1%나 감소했으며 일본에서도 899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 1361억원을 기록하며 21.1% 늘었다.


'팬데믹의 늪' 뷰티업계, 하반기 실적 반등 노린다

두 기업 모두 북미 지역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 서서히 성과를 내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북미 주요 지역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했는데 이 중에서도 라네즈의 '립슬마' 트래블 키트가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유럽·러시아에서도 라네즈 립슬마 매출 성장과 함께 구딸 '쁘띠 쉐리' 25주년 마케팅이 통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글로벌 사업의 전반적인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중국 전용 이니스프리 신제품을 출시하고 라네즈 제품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럭셔리 화장품인 설화수 윤조에센스 6세대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리브랜딩 캠페인도 진행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이정애 신임 사장이 취임한 이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북미, 일본, 동남아 등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테면 북미 지역에서는 현지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인 피지오겔, 더크렘샵 등에 K-뷰티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 내에서는 브랜드 ‘숨’ 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등에서는 온·오프라인 유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커머스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K-콘텐츠가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K-화장품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해외시장 다각화의 최적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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