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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SVB 파산, 50bp 인상 가능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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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적정 상단 3.98~4.10%"

하나증권은 14일 실리콘밸리은행( SVB) 파산에 대해 은행 시스템 리스크 전이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급선회 근거가 아니라, 긴축 재가속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월과 Fed는 고용과 물가 외에 금융안정을 다시 모색할 시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증권 "SVB 파산, 50bp 인상 가능성 하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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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2월 이후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다시 재가속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그 시점에 'SVB 파산' 금융 불안 이벤트가 발생했다"면서도 "대형은행들의 구조가 중소형은행만큼 취약하지 않고, 당국의 적극 구제이지가 확인된 만큼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SVB 파산 이후 당국이 대책을 신속하게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 금융환경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긴축적 수준까지 급락했다. 김 연구원은 "2월 CPI 발표 예정에도 시장은 후행지표보다 당장의 자산 붕괴(Wealth Destruction)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왑(OIS) 내재금리도 최종금리를 4.8%(5월), 연말까지 3.5회 인하를 각각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채 2년물 금리 전저점(1월18일) 당시 최종금리 4.9%(5월), 연말까지 2회 인하 반영보다도 낮은 경로이다.


이밖에 SVB 파산으로 주요 시장가격은 '노랜딩'에서 다시 '침체'를 가리키기 시작했다는 평가.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영업일과 3영업일 누적 기준 모두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구리·금 비율도 미국채 10년물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통상 구리가 경기 순행적(procyclical) 특징을, 금이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실질금리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 역시 경기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채 3개월~30년물의 연방기금 금리 하회 개수도 지금 수준에 도달했을 때 1977년 이후 한 차례(1998년) 제외하면 모두 침체에 직면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10월 파월은 중립금리까지 멀었다(far away)고 밝혔다가 한 달 만에 중립금리 수준 바로 아래(just below)라고 의견을 바꾼 적이 있다"며 "당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237%에서 2.553%까지 68.4bp 급락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채 10년물 적정 상단은 '3.98~4.10%', 적정레벨은 3.3% 중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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