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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단독상장 소뱅 ARM "10조원 조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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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단독 상장을 추진 중인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영국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이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ARM은 이번 상장으로 최소 80억달러(약 10조38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와 ARM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 JP모건, 바클레이즈,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을 선정하고 상장 심사 청구 등 향후 일정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ARM이 내달 말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상장은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확한 상장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미국·영국 증시 동시 상장을 타진했던 소프트뱅크와 ARM은 최근 성명을 통해 미국 단독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지난 2일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올해 미국에서만 상장을 추진하는 게 회사와 주주들을 위해 최선의 길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단독 상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손 회장은 영국 증시보다 미국 증시가 투자자 기반이 더 탄탄하고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앱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설계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약 41조6000억원)에 ARM을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엔비디아는 서버용 CPU 개발 역량 강화와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 등을 이유로 인수에 적극적이었으나 각 규제당국이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일제히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이후 인텔·퀄컴·SK하이닉스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ARM 인수전에 참여할 의지를 내비치긴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ARM 매각에 실패한 소프트뱅크는 결국 IPO로 출구 전략을 선회했다.


美 단독상장 소뱅 ARM "10조원 조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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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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