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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료 재취업 돕자"…구직 글에 댓글 달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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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구조조정 칼바람
직장인들, 링크드인에 댓글 운동
실직한 동료 재취업 응원 차원

美 "동료 재취업 돕자"…구직 글에 댓글 달기 챌린지 [이미지출처=링크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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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미국 고용시장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면서 최근 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의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실직한 동료의 구직 글에 댓글을 남기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댓글이 많이 달린 게시글이 플랫폼에 더 많이 노출된다고 믿고, 동료의 재취업을 위해 이 같은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현지시간)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의 감원이 이어지면서 구인 구직 플랫인 링크드인을 중심으로 이른바 'CFBR'이라는 댓글 달기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CFBR은 더 많은 노출을 위한 댓글'(Commenting For Better Reach)을 뜻하는 문장의 축약어다.


이런 움직임은 링크드인의 한 이용자가 플랫폼에 구직자들의 단결을 요구하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최근 제임스 페리라는 한 직장인은 미국 고용시장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칼바람으로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커뮤니티가 단결해 실직한 동료들의 재취업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플랫폼상에는 직업을 잃은 동료들의 게시글이 더 많이 노출되기를 바라며 'CFBR'이라는 키워드를 댓글로 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실제로 링크드인 측은 댓글이 많이 달린 구인 글일수록 플랫폼에 더 오랜 시간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이용자들의 댓글 달기 챌린지가 실제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게시글에 달린 댓글 수가 많을수록 구직자의 커리어와 능력에 동의를 표하는 동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료 집단 내에서 눈치를 보느라 댓글을 달게 됐다는 비판의 시각도 있다. 한 링크드인 이용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압력이 댓글을 달게 되는 요인"이라며 동료가 해고됐을 때 댓글 다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집단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댓글을 다는 것이 가장 적은 노력으로 실직당한 동료를 위로하는 수단으로 쓰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WSJ는 "게시글 노출을 위해 동료의 구직 글에 댓글을 다는 이들은 댓글 달기 이상으로 동료를 돕기 위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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