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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역대급 지진은 중국" 논문에 中네티즌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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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3년내 7.0 이상 지진 온다"
논문 제목 中 SNS에서 화제 검색어
"전혀 새로울 것 없는 내용" 비판도

튀르키예 대지진의 영향으로 수년 안에 중국 본토에서도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년 내 강진 온다" 논문에 中 학계 갑론을박
"다음 역대급 지진은 중국" 논문에 中네티즌 화들짝 진으로 무너져내린 튀르키예 파자르지크의 한 건물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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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12일(현지시간) 중국 내 권위 있는 학술지 '지진'에 실린 한 논문 내용을 인용해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이후 3년 안에 중국에 규모 7.0~8.0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유라시아 지역은 연간 지진 방출 에너지 비율이 50%를 능가한다. 이때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동반되면 파장이 중국 본토에까지 퍼질 수 있다.


논문은 "이런 결과가 틀릴 가능성은 10%"라며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0~8.0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90%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경보"라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뒤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공포감이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논문 제목이 '웨이보(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상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41분께 중국 광둥 지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한 것도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나 지진 전문가 사이에선 논문 내용의 신빙성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중국 지진대망 쑨스훙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지난 10년간 중국 본토에서 평균 3년, 두 차례의 규모로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라며 "튀르키예를 비롯해 세계 어느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는지와 상관없이, 중국에서 3년 내 규모 7.0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다는 뜻이다. 이 논문 내용은 새로울 게 없다"라고 꼬집었다.


강진 뒤에 발생하는 여진…튀르키예도 불안
"다음 역대급 지진은 중국" 논문에 中네티즌 화들짝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구조 작업 /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새벽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치면서 양국은 막대한 피해를 봤다. 누적 사망자 수는 12일 기준 3만3000명(튀르키예와 시리아 합산)을 넘어섰으며, 최근 20년간 발생한 지진 피해 중 6위 규모에 해당한다.


강진이 한 번 발생하면 파괴적인 피해를 낳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여진도 매우 위협적이다.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구의 지각이 다시 재조정되면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여진은 지진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취약한 지반이나 기반시설을 무너뜨려 막대한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도 여진이 여러 차례 벌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13일 미 지질조사국(USGS)은 3가지 여진 시나리오를 발표했는데, 앞으로 1주일~1개월 사이 규모 6.0 전후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 튀르키예 카라만 마라쉬 인근 지역에선 규모 6.0의 여진이 발생한 바 있다


USGS가 발표한 첫 번째 시나리오는 확률 90%로 추정되는 매우 유력한 안으로, 앞으로 한 달 내 규모 7.0을 능가하는 여진은 없고, 규모 5.0~6.0 사이의 여진이 벌어졌다가 점차 빈도가 줄어드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규모 7.0보다는 크고 7.8보다는 작은 여진이 1회 이상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



마지막 세 번째 시나리오는 본진(규모 7.8)보다 더 큰 크기의 여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확률은 1%로 극히 낮지만, 만에 하나라도 현실화할 경우 본진으로 이미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물론, 인접 지역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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