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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홍콩 부동산…올해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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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 손의 컴백
美 Fed의 긴축 완화
최악 침체 맞은 홍콩
부동산 부활 기지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추락세를 경험한 홍콩 부동산 시장이 올해 회복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중국의 '큰 손'들이 돌아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 종료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추락한 홍콩 부동산…올해는 달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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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 관련 주식은 연초 이후 오르고 있다. 광동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연말 이후 10% 넘게 뛰었고, 헨더슨 랜드는 7.2% 상승했다. 항셍 부동산 지수 역시 연초 이후 3.1% 올랐다.


지난해 홍콩 집값은 15.6% 하락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하락이자, 1998년(-32.5%) 이후 낙폭도 가장 컸다. 중국 본토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가 반전의 촉매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봉쇄 완화 이후 중국 본토와 홍콩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홍콩 부동산주 가격을 밀어 올렸다.


특히 저평가의 상징으로 떠오른 '리츠(REITS)'가 반등의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인 리츠의 경우 현재 주식 가격이 펀드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를 모두 합한 것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예컨대 '포춘 리츠'의 경우 순자산가치 대비 54%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펀드 매니저들이 리츠를 주워 담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Fed가 연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도 대출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조달하는 리츠에 긍정적인 재료로 꼽힌다.


주요 기관들도 올해 홍콩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는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관광, 소매판매 반등으로 올해 홍콩 부동산 기업의 소매 임대 수입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올해 홍콩 부동산 투자가 최대 15%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또한 2023년 아시아태평양 투자 의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홍콩이 글로벌 투자 지역 상위 5위를 기록해 4년 만에 '톱(Top) 5'로 복귀할 것으로 점쳤다.



대니얼 피츠제럴드 프랭클린템플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프라, 유틸리티, 부동산 전반에 걸쳐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한다"며 "리오프닝 상황에서 이들 기업이 이전에 거래됐던 지점(주가 고점)으로 돌아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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