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M' 'G' 헷갈리는 번호…입석 금지된 광역버스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9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M' 'G' 헷갈리는 번호…입석 금지된 광역버스는? KD운송그룹의 경기지역 14개 버스업체가 광역버스 입석 승차를 중단한 지난달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지난달 18일부터 경기지역 광역버스를 운행하는 KD운송그룹 계열 14개 업체 광역버스의 입석이 금지됐다. 사실상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대부분의 광역버스 입석이 중단된 것이어서 출퇴근길 크고 작은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입석은 그동안 시민 편의를 고려해 암묵적으로 허용돼 왔지만, 10·29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전면 금지하게 됐다. 입석이 중단된 광역버스는 무엇인지, 운행 형태의 차이는 어떠한지 짚어봤다.


164개 노선 입석 중단…사실상 대부분 경기도 광역버스 입석 제한

최근 입석 승차 중단을 발표한 것은 KD운송그룹 계열 14개 업체다. 총 146개 노선 1473대다. 이 중 서울 등 수도권을 오가는 준공영제 공공버스는 112개 노선 1123대다. 경기도 전체 공공버스 220개 노선 2093대의 절반이 넘는 51%를 차지한다. 14개 업체는 경기고속·경기버스·경기상운·경기운수·경기여객·대원고속·대원버스·대원운수·이천시내버스·평안운수·평택버스·화성여객·명진여객·진명여객 등이다. 앞서 경진여객과 용남고속 등 일부 버스업체는 이미 7월부터 입석 금지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로 사실상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대부분의 광역버스 입석이 금지된 상태다.


이 노선들은 성남·수원·화성·용인·남양주 등 경기도 주요 도시와 서울역·강남역·잠실역 등 서울 주요 거점을 연결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지역 시민들의 수요가 많다. 경기도는 KD운송그룹 계열의 광역버스 입석률을 3% 정도, 하루 평균 2925명이 입석 중단으로 불편을 겪을 것으로 파악했다.


입석 탑승은 2012년과 2018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도로교통법이 각각 개정됨에 따라 금지됐지만, 시민들 편의를 고려해 암묵적으로 용인돼 왔다. 출퇴근길 승차난을 해결할 마땅한 대책이 없는 탓에 경찰의 입석 단속도 2014년 이후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버스업체들이 앞장서 입석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어기면 사업자 영업정지, 기사도 과태료 처분

'M' 'G' 헷갈리는 번호…입석 금지된 광역버스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서울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인 M버스.

입석 승객이 적발되면 버스업체는 사업 정지(1차 10일, 2차 20일, 3차 30일) 조치와 과징금 60만원이 부과된다. 운전사도 과태료 10만원 부과와 1년간 3번의 과태료 처분 이후에는 운전자격이 취소될 수 있다.


입석 중단으로 시민들 불편이 예상되자, 정부와 지자체는 버스 공급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1일 경기도는 오는 5일부터 출퇴근 시간에 전세버스 20대를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광주시 500-2번 등 6개 시군 14개 노선에 출퇴근 전세버스 24대를 투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역버스 입석 승차 중단으로 투입한 전세버스는 총 44대다.


경기도는 이 외에도 버스를 새로 출고하는 방식으로 2층 전기버스(단층 45석·2층 70석) 14대를 화성시 2개 노선(7790번·1006번)에 12월 20일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또 이용수요가 집중된 성남시 4개 노선(333번·3330번·3500번·8106번)에도 정규버스 10대를 12월 12일부터 증차운행 한다.


M버스, G버스?…헷갈리는 버스 체계

입석이 금지된 노선 중에는 흔히 'M버스' 'G버스' 등 다양한 종류의 버스가 포함돼 있어 헷갈릴 때가 많다. 사실 버스는 운행 구간과 특성에 따라 시도별로 체계가 다르며, 명칭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다만 국토교통부령에 따라 광역급행형·직행좌석형·좌석형·일반형 등 크게 4개로 운행 형태를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광역버스는 2개 이상의 시·도를 통과하는 노선을 운행하며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버스를 가리킨다. 4개 운행 형태 중 광역급행형·직행좌석형을 흔히 광역버스라고 부른다.


광역버스 가운데 일부는 버스번호 앞에 'M' 또는 'G'라고 표기된 버스가 있는데, 두 버스 모두 수도권의 주요 거점에 승하차하며 신속하게 이동하는 급행 버스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다만 M은 국토교통부가, G는 경기도가 허가를 담당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공식적으로 M이 붙은 버스는 '광역급행버스', G가 붙은 버스는 '경기도 공공버스'라고 부른다. M버스는 경기도 외에도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노선을 운영한다.



이와는 별개로 'G BUS'라는 로고가 붙은 버스가 있는데, 이는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시내버스를 가리킨다. 쉽게 말해 경기도의 버스 브랜드이며 광역급행형·직행좌석형·일반형 등 다양한 노선을 운행한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