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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바람이 더 분다"…씨에스윈드, 3.9兆 공급계약에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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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목표가 10만원→12만원
NH투자증권도 목표가 15% 상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씨에스윈드가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3조9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타워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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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해상풍력 대규모 공급 매출과 미국 인플레이션법(IRA)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4년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1배 수준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육상 풍력에 비해 성장속도가 3배 이상 빠른 해상풍력 시장의 글로벌 최대 타워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확실해져서 가치평가시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면서 "해외 풍력업체들은 내년 적자 폭이 줄거나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PER 평균은 64.6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씨에스윈드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총 3억9000억원 수준의 풍력 기자재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기자재 공급계약에서 사상 최대 규모다. 매년 약 5000억~6000억원의 해상풍력 타워를 씨에스윈드의 포르투갈과 베트남 공장에서 7년간 유럽, 미국, 아시아로 공급한다. 포르투갈 공장은 이번 계약의 이행을 위해 현재 연간 4만톤 규모의 생산 캐파를 14만톤으로 증설한다. 베트남 공장은 신규 해상풍력 전용공장을 건설하는데, 최근 토지 구매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멘스는 글로벌 해상풍력 누적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 강자이다. 이번 계약의가장 많은 물량은 유럽으로 공급되는데, 2025년부터 유럽의 해상풍력 설치량이 급증하는 것을 대비한 계약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해상풍력은 내년부터 설치가 본격화되는데 로컬 업체의 존재가 미미해서 IRA에도 자국 내 생산비율을 2025년 착공분까지는 20%만 요구한 상태"라며 "이는 건설 공사만 해도 되는 수준이어서 미국 동부의 해상풍력 타워 공급은 2020년대 후반까지 유럽업체들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고, 씨에스윈드가 유럽과 미국의 해상풍력 타워 시장을 사실상 선점한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도 이날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15% 상향한다고 밝혔다. 내년도 주당 순이익(EPS)이 1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대한 실행 가시성이 높아지고 미국 내 풍력터빈 제작에 따른 보조금(영업외이익연간 280억원 가정)을 2024년 실적에 반영했다"며 "보조금 최대 수령 가능액은1억2000만달러"라고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을 뒤집고 상원 다수당으로 확정,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된데 따른 것이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미국 베스타스(Vestas)의 미국 타워 자회사를 인수한 바 있는데, IRA 법안에서 명시된 미국내에서 타워 생산시 지급되는 보조금은 와트당 3센트. 가동률 100%를 감안하면 최대 연간 1억2000억원의 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설 및 법안 모멘텀, 우호적인 시장 및 정책 환경 등을 고려한다면 중장기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목표주가를 9만1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주 자체의 규모도 크지만 7년의 긴 계약기간에 주목하며, 풍력 타워 시장이 공급자 우위의 시장임을 증명했다"면서도 "다만 단기적 밸류에이션 부담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씨에스윈드의 내년 per은 31.1배로 베스타(29.7배)를 추월한데다, 올해 수주는 가이던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문 연구원은 "단기적 트레이딩 이익보다 2023년 하반기 이후를 내다보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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