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배달 주문 1위 서울 'OO동'…"치킨은 토요일, 피자는 일요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1인 가구 비율 높을수록 배달 수요 많아
토요일보다 가볍게 식사 해결 위한 메뉴 선택

배달 주문 1위 서울 'OO동'…"치킨은 토요일, 피자는 일요일" 토요일과 일요일의 메뉴 선호도 차이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에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메뉴는 치킨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서울에서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행정동은 강남구 역삼1동으로 나타났다. '토요일은 치킨, 일요일은 피자'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 주말 간 메뉴에 따른 선호도 차이가 발생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나카드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배달 앱 이용 현황과 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유행되기 전인 2020년 1월부터 4차 유행 이후인 2021년 12월까지 주요 배달 앱에서 하나카드로 결제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에서 배달 수요가 많은 상위 20개 행정동을 분석한 결과 강남·성북·마포구의 행정동이 주로 포함됐다. 상위 20개 행정동 중 1위는 역삼1동이다. 역삼1동의 배달 이용 건수는 약 16만 건 이상, 이용 금액은 약 35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된 강서구 화곡1동보다 이용 건수와 금액 면에서 약 1.6배 많은 수치다.


배달 수요가 많은 역삼1동과 비교해 인근에 자리한 역삼2동의 수요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삼1동과 2동의 주민등록인구는 3만6000여 명대로 서로 비슷하지만 배달 이용 건수는 약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가구원 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열린 데이터 광장 통계에 따르면 역삼1동의 1인가구 수는 약 1만2000 가구로 약 4000가구에 불과한 역삼2동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강남구 내에서 바로 붙어있는 두 행정동의 가구원 수가 차이 나는 이유는 서로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역삼1동의 경우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이 주로 들어선 반면 역삼2동은 4개의 초·중·고등학교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배달 주문 1위 서울 'OO동'…"치킨은 토요일, 피자는 일요일" 서울에서 배달 수요가 많은 상위 20개 행정동 지도. /사진=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대학가일수록 배달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상위 20개 행정동 중 배달 이용 건수가 세 번째로 많은 지역은 성북구 안암동이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안암동은 주민등록인구가 1만5000여 명으로, 성북구 내에서도 인구수가 세 번째로 적다.


인구수가 적어도 인근의 대학교에 다니는 1인가구의 비중이 높아 배달 수요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암동에는 고려대학교, 성신여대 등 대학교가 있어 자취하는 학생들이 모여 사는 원룸촌이 형성돼있다. 또 요식업 중심의 대학 상권이 발달해 원룸에 사는 1인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배달 음식점 수가 많은 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 앱 주문은 주말이 다가올수록 높아지며, 토요일과 일요일의 메뉴 선호도 차이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이용 건수는 월요일 대비 일요일에 56% 늘었고, 이용 금액은 월요일 대비 토요일에 66% 증가했다.


토요일에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메뉴는 치킨이었다. 토요일에는 치킨류(70%), 족발·보쌈(93%), 야식(73%) 이용 건수가 월요일 대비 가장 높게 증가했다. 반면 일요일에는 피자(99%), 중식(92%), 패스트푸드(41%) 주문이 증가했다. 토요일보다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메뉴를 선택하는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 앱을 활용한 배달 수요는 2020년보다 2021년에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배달 앱 이용 건수는 2020년 1월 4.1건에서 2021년 12월 5.4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이용 금액은 8만8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52% 증가했고 주문 건당 이용 금액도 16% 증가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