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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따라잡을래"… 中 '국뽕의 최고봉' 항공모함 [특파원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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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키 점프대 없는 3번째 항모 '푸젠함' 진수…해양 굴기 고취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핵 항모 등 10척 운용 계획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국뽕을 고취시키는 군사 무기로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항공모함(항모)이다. 중국의 3번째 항모가 모습을 드러냈다.

"美 따라잡을래"… 中 '국뽕의 최고봉' 항공모함 [특파원 다이어리] 사진=환구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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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은 17일 중국선박그룹유한공사 장난조선소에서 쉬치량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3번째 항모의 진수 및 명명식을 가졌다.


3번째 항모는 '푸젠함(3번함)'으로 명명됐다. 중국은 항모 선명에 지방 성(省) 이름을 붙이고 있다. 중국은 2012년 랴오닝함(1번함)과 2019년 산둥함(2번함) 등 모두 3척의 항모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푸젠함은 2024년께 실전 배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심사는 역시 제원과 성능. 중국 매체들은 푸젠함의 만재 배수량이 8만여t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미국 키티호크급 항모에 해당되는 크기다. 1번함과 2번함의 배수량이 6만∼7만t인 것인 반면 3번함은 8만5000∼9만t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푸젠함은 길이 약 315m, 폭 74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번째 항모의 가장 큰 변화는 갑판. 푸젠함에는 스키점프 방식이 아닌 전자식 캐터펄트(사출기) 방식이 도입됐다. 사출기는 함재기의 이륙 속도를 순간적으로 시속 250㎞까지 가속시키는 이함 장치다. 또 착함 장치인 어레스팅 기어도 장착됐다. 어레스팅 기어는 항모에 착륙하는 함재기를 잡아주는 제동 장치다. 함재기 이착륙 속도가 빨라졌다는 의미며 전투력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 항모가 미국 함모를 상대할 만큼 성장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우선 11척의 항모를 보유한 미국과 3척을 보유한 중국이 해상에서 맞짱 뜨기 쉽지 않다. 수적으로 미국이 압도하고 있다.


또 중국 항모가 디젤 방식인 것과 달리 미국 항모는 핵 추진으로 움직인다. 중국 3척의 항모 모두 재래식 동력 방식이다. 작전 기간 면에서 미국 항모가 월등하다.


여기에 항모에 탑재된 함재기 성능도 미국이 한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 매체들은 푸젠함에 FC-31(J-35) 스텔스 전투기가 함재기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J-15T 전투기와 J-15D 전자전 전투기도 푸젠함에 배치된다고 전하고 있다. 미 항모에 탑재된 FA-18 슈퍼호넷 등 전투기는 실전 경험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함재기다. 반면 J-15 등 중국 함재기는 실전에 투입된 바 없다.


항모의 눈으로 불리는 공중 조기 경보기의 성능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항모용 조기 경보기인 KJ-600를 개발, 지난해부터 운용하고 있다. 이 조기경보기의 탐지 거리가 400∼500㎞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원과 레이다 성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해군이 숫자상으로나 성능 면에서 아직 미국 해군을 상대하기는 버겁다. 하지만 중국 해군이 계속 발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도 부담이다. 더욱이 중국은 오는 2049년까지 핵 추진 항모 등 모두 10척의 항모를 운용, 미국과 항모 숫자를 맞추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모 숫자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항모 기술은 계속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남중국해와 인도ㆍ태평양에서 중국의 해상 전투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했다.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3번째 항모를 진수함에 따라 미ㆍ중 간 갈등은 앞으로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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