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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 운하 뚫는다…신중국 건국 이후 첫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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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차원에서 13조원 투입, 길이 140km 운하 건설
좡족자치구에서 베이부만 경제구까지 물길 연결…남중국해 경제권 겨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새로운 운하를 뚫는다. 중국이 운하를 건설하는 것은 신중국 건국(1949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부양 차원에서 대규모 토목공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새 운하 뚫는다…신중국 건국 이후 첫 운하 사진=난닝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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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난닝일보와 인민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광시 좡족자치구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광시 좡족자치구와 헤이부만 경제구를 연결하는 핑루운하 건설을 승인했다.


광시 좡족자치구 주도인 난닝에서 시작되는 핑루운하는 친저우와 베이하이를 거쳐 베이부만 경제구까지 잇는 길이 140km짜리 운하다. 핑루운하 건설에는 680억 위안(한화 13조원) 투입된다.


광시 좡족자치구는 운하 건설을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 연내 핑루운하 착공에 나설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난닝일보는 핑루운하 개발 프로젝트는 경항운하(항주∼베이징) 이후 1000여 년 만에 중국에서 운하가 건설되는 것이자,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첫 운하라며 '일대일로(신 실크로드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핑루운하가 다목적 용도로 건설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핑루운하가 완공되면 남동부 지역 홍수 조절이 가능하며 생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중국 매체들은 강조했다.


또 3000t급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 윈난성(省)과 구이저우성 등 남서부 지역과 남부 해안을 연결하는 물류 수로 역할도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핑루운하의 종착지는 베이부만이다. 베이부만은 중국 정부가 주장 삼각주(선전 중심)와 창장 삼각주(상하이 중심), 황보하이(톈진 중심)에 이어 4번째 경제개발권으로 육성 중인 곳이다.


베이부만은 베트남과 인접, 중국이 인도차이나반도 진출의 교두보이자 남중국해 경제권을 겨냥한 경제구다. 중국은 '12차 5개년 경제 계획(2011∼2015년)'부터 베이만 경제구 개발 계획을 세웠지만 그간 실행이 더뎠다.


중국 매체들은 핑루운하가 완공되면 기존 난닝∼광둥(선전) 노선에 비해 물류 거리가 560km나 단축된다고 강조했다.



또 핑루운하는 서부 대개발과 일대일로라는 국가전략 개발을 통합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남서부 지역의 경제 발전이라는 실천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중국 매체들은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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