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비호감 대선' 속 안철수 상승세…'후보 단일화' 대선 변수로 떠올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지지율 10%' 상승세 탄 안철수
단일화하면 '尹보다 安으로' 여론 우세 결과도
安 "대선 완주할 것" 단일화 가능성 일축

'비호감 대선' 속 안철수 상승세…'후보 단일화' 대선 변수로 떠올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던 대선 판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요동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5%대에 머물던 안 후보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으로 올라섰다. 안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후보 단일화'가 이번 대선 판세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안 후보는 10.1%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39.4%)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29.9%)에 이은 3위다.


야권 단일화를 가정할 경우, 윤 후보보다 안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012명을 대상으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다면 누가 더 적합한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1.1%가 안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30.6%로, 양측의 격차는 10.5%포인트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원인은 거대양당 후보들의 도덕성 자질 논란 등 '비호감 대선'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제3지대' 후보로 눈길을 돌리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윤 후보의 잇단 실언 논란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내홍 등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호감 대선' 속 안철수 상승세…'후보 단일화' 대선 변수로 떠올라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미래의숲 1차포럼 '위기의 대학, 공유경제를 만나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정치권에선 윤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도 서서히 거론되고 있다.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현재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안 후보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 카드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 후보는 우선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진행한 정책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를)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제가 당선되고 저로 정권교체가 돼서 이 시대를 한 단계 더 앞서 나가게 하는 새 시대의 맏형이 되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거대 양당 후보의 도덕적 문제나 가족 문제, 국정운영 능력이나 자질 문제에 대해 의구심이 많다 보니 대선을 60여일 남겨두고 부동층이 역대급으로 가장 많지 않나. 지지 후보를 정한 사람 중에서도 언제든 바꿀 수 있단 사람도 굉장히 많다.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제가 도덕성이나 능력 면에서 자격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1월 한 달 내내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를 앞지르는 골든크로스가 1월 중 일어나고 설 전에 안 후보와 다른 후보 사이에 양자 대결 구도가 이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단일화 없이 대선을 치를 경우 야권 표가 분산되고 정권교체 실패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결국 단일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소위 '비호감 대선'이라고 불릴 만큼 거대 양당 후보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는 점이 이유로 거론된다. 도덕성 면에서 깨끗한 이미지, 또 국정운영을 잘할 것 같다는 느낌도 있다"며 "다만 의석수가 적은 정당이기 때문에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 크게 힘쓰지 못할 것이란 걱정도 적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017년 대선 때 당시 범야권 후보들(홍준표·유승민·안철수)이 모두 출마해 표가 갈라졌고, 문재인 후보에게 패배했었다. 그런 구도를 다시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후보 단일화 방향으로 결국엔 정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