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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천한 집안" 발언에…野 "철 지난 감성팔이"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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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출신 비천해 주변 더러워"
野 "형님 부부 폭언, 조폭 변호, 조카 살인 변호 등은 이 후보 출신과 무관"

이재명 "비천한 집안" 발언에…野 "철 지난 감성팔이" 맹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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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비천한 집안'이라고 말한 데 대해 5일 야당은 "비루한 감성팔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은 "이 후보의 진솔한 고백을 악의로 되받아치는 행태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해 자신의 가족사를 꺼내 들며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제 출신이 비천함은 저의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며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는 형수 욕설 논란, 조카 살인사건 변론 등 가족 문제 관련 논란에 대해 정면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야당은 '국민을 비하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5일 '국민 비하로 이어진 이재명 후보의 비루한 감성팔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자기 비하가 도를 넘어 국민 비하 발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딱한 가족사에 대해 국민은 아무도 묻지 않았다. 심지어 누구도 비난한 적 없다"며 "그런데 스스로 '출신이 비천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일생에서 벌어진 일들 모두가 그 '비천한 출신 탓'이라고 돌려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할 수많은 의혹들을 철 지난 감성팔이로 극복해보겠다는 뻔히 보이는 수다. 바둑에서 '고수는 지고 나서 억지를 부리지 않고, 하수는 지면 푸념을 늘어놓는다'는 말이 있다"며 "이 후보의 수는 '하수 중의 하수'"라고 직격했다.


또 이 수석대변인은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도 아니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청소부', '야쿠르트 배달부', '미싱사', '건설노동자' 중 어떠한 직업도 비천하지 않다"며 "지나친 자기 비하로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해서 자신의 허물을 덮고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얄팍한 수에 국민은 '정권교체'로 화답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더 늦기 전에 각자의 위치에서 땀 흘리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을 비하한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비천한 집안" 발언에…野 "철 지난 감성팔이" 맹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완주군 완주수소충전소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같은 날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또한 논평을 내고 "'불우한 어린 시절'은 범죄자들이 형량 감경을 위해 툭하면 들고나오는 변명"이라며 "집권여당 대선후보가 국민의 동정심을 자극하려고 같은 전략을 들고나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형님 부부에 대한 폭언, 조폭 변호, 조카 살인 변호 등은 이 후보의 출신과는 무관한 문제"라며 "이 후보는 본인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비판을 집안에 대한 폄하 발언인 것처럼 호도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여당은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 달라"고 지적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 후보의 불우했던 가족사를 범죄자의 변명이라 맹비난했다"라며 "아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가 모든 것을 범죄 유무로만 보는 검사 출신들이 장악한 '검찰 공화국'이라지만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의 진솔한 고백을 악의로 되받아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참담함을 느낀다. 이 후보의 어려웠던 시절은 우리네 서민들의 애환"이라며 "야쿠르트 배달과 미싱사를 하다가 화장실에서 숨을 거둔 이 후보의 넷째 여동생은 가슴 찢어지는 애환이 담긴 서민들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위로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정치인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 달라는 당부를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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