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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불안한 중국 경제…中당국 경제성장률 달성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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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 급등…발개위, 시장 모니터링 강화
지방채 발행 등 재정 및 금융정책 서둘러 도입 제기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31개 성(省)ㆍ시ㆍ자치구를 독려하고 있다. 전력난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 병목현상, 홍수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자 발개위가 직접 나서 경제 관련 및 유관 기관에 채찍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안불안한 중국 경제…中당국 경제성장률 달성 독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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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발개위는 최근 경제 상황 분석 심포지엄을 열고 중국 주요 산업에 대한 현황을 파악했다. 발개위는 이에 앞서 경제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경제 세미나를 개최, 문제점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제안을 들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중국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공업정보화부도 최근 별도의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주요 산업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각 산업별로 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인민일보는 덧붙였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표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지난달 PMI는 49.6. 제조업 PMI가 기준선인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35.7 이후 19개월 만이다. 기준선 이하는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불안정하다. 지난달 중국 PPI는 전년 동월대비 10.7%나 급등했다. 1995년 이후 25년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도 심상치 않다. 전력 제한 송전은 기업 생산성과 직결된다. 전력난으로 제조 기업들의 조업이 단축되면서 4분기 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감이 중국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불안불안한 중국 경제…中당국 경제성장률 달성 독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판뤄잉 중국은행 연구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경제 관련 지표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거시적 통제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가오루이둥 중국 광다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산발적 확산, 이상기후 현상,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악재에도 불구, 3분기 경제성장률은 안정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여전히 국내외 악재가 존재하는 만큼 4분기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중국 경제가 3분기까지는 당초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1% 늘어난 3057억4000만달러(한화 366조원)을 기록했다. 전력난이 9월 중순 이후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9월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4분기다. 석탄 부족 현상이 단기간 해소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 예측 기관들은 속속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2%에서 7.8%로, 일본 노무라증권은 8.2%에서 7.7%로, 피치는 8.5%에서 8.1%로 각각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라는 금융정책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커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에도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지준율 인하는 중국 금융기관들의 대출 여력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왕즈강 중국재정과학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연구원은 "연간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은 4분기에 전력질주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의 비용 압박을 경감하는 재정 지원 정책과 지방 특수채 발행을 통한 안정적인 투자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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