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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ETF' 사모으는 개인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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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4곳서 출시하자 불티
게임·미디어 콘텐츠 관련 종목
포트폴리오 70~80% 비중 차지

'메타버스 ETF' 사모으는 개인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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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서 ‘메타버스(metaverse)‘가 유망 테마로 자리잡은 가운데 운용사 4곳이 국내 기업만으로 구성한 메타버스ETF(상장지수펀드)를 시장에 내놓자 하루 만에 7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전일 동시에 신규 상장한 메타버스 관련 ETF 4종(TIGERFn메타버스, KODEXK-메타액티브, KBSTAR isSelect메타버스, HANAROFnK-메타버스mz)을 하루 동안 70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상장 하루만에 개인 ETF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오르며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받아낸 ETF는 대형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두 곳이 내놓은 TIGERFn메타버스와, KODEXK-메타액티브펀드로 각각 38억원, 28억원으로 집계됐다.


메타버스는 현실에서 나아가 가상 공간에서 소통하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면접촉이 어려워지자 급격하게 떠오른 유망 산업이다. 정부나 일반 회사에선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진행하거나, 아티스트의 경우 팬들과 일정한 가상 공간에서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한다. 국내에선 게임과 엔터업계가 선도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ETF만 봐도 4종목 모두 게임, 미디어 콘텐츠 관련 종목이 포트폴리오의 70~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국내 산업 전반에 정착되기 전에 상품이 나오다 보니 얼핏 보면 에스엠, 하이브, 위지윅스튜디오 등이 담긴 기존의 K-미디어 콘텐츠 ETF 상품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ETF별로 메타버스 테마와 연관이 깊은 IT 기업, 대형 플랫폼 기업 등을 추가해 차별점을 뒀다.


이들 ETF가 많이 담은 종목을 살펴보면 TIGERFn메타버스는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카카오 등 대형사와 CG 및 시각 특수효과(VFX) 업체인 덱스터를, KODEXK-메타액티브는 아프리카TV, 제이콘텐트리, 위메이드, NEW를 비중 있게 편입하고 있다. HANAROFnK-메타버스mz는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 등 대형주를 편입해 변동성을 줄였다. KBSTARiSelect메타버스는 넷마블CJ ENM을 5%넘게 편입한 것이 특징이었다. 중복으로 편입된 종목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NAVER(제페토), 엔씨소프트(유니버스), 펄어비스(도깨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먼저 메타버스 관련 테마 ETF가 상장돼 관련 테마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국내에서 메타버스와 관련된 뚜렷한 주도주는 관찰되지 않고 있지만 테마형 ETF로의 지속적인 패시브 자금유입이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루 수익률로 펀드의 승패를 가릴 순 없지만, 상장 당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HANAROFnk-메타버스mz(1.45%)였고 이어 KBSTAR isSelect메타버스(1.2%), TIGERFn메타버스(0.8%), KODEXK-메타버스액티브(-0.25%) 순이었다. 총보수는 액티브 ETF인 KODEXK-메타액티브가 0.5%로 가장 높고 나머지는 0.45%로 모두 동일하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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