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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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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 수 7만6000명 ↓
지난해 12월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
전문가들 "코로나19·주 52시간 영향"

이유 있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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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8000명 증가한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8000명(1.9%) 증가했다.


지난 7월 상향된 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가 8월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54만2000명) 취업자 수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만6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1만명 감소한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자동차와 트레일러, 섬유제품 제조업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전자부품 관련 제조업도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 52시간 본격 시행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7월부터는 5인 이상 50인 미만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소규모 사업장에도 주 52시간 근로시간제가 적용되고 있다"며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인력 감축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 52시간 본격 시행으로 인해 취업자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제조업 외에도 도매 및 소매업에서 11만3000명(3.3%),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4만3000명(8.3%)의 취업자가 줄었다.


지난달 7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강화된 영향이 반영됐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4만3000명, 10.1%), 운수 및 창고업(10만7000명, 7.3%), 건설업(12만3000명, 6.1%)에서는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7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명(13.9%)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그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사람을 뽑더라도 수시채용 방식으로 소규모 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0.6%)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이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할 의사가 없이 쉬고 있는 사람들로, 전업주부, 연로자, 취업 준비생, 진학 준비자, 구직 포기자 등이 대표적이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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