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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후 침체하던 조선주…수주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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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까지 낙폭 보이다 반등세 뚜렷
"신규 수주 호조·선가 인상 기대감도 반영"

실적 발표 후 침체하던 조선주…수주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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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에 시름하던 조선주가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꾸준한 수주 계약과 장기적으로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9시44분 기준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1.11%(300원) 상승한 2만7250원을 기록했다. 최근 반등한 코스피와 흐름이 일치하지만 지난 23일 이후 조선주들의 회복세는 더욱 뚜렷하다. 23~25일간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각각 11.29%, 6.94%, 8.22%, 8.46%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부진했다. 이달 2~20일 사이 코스피가 4.43% 떨어지는 동안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16.09%, 15.33%, 14.06% 하락했다. 9.22% 떨어진 대우조선해양만 낙폭이 10%선을 하회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부진한 2분기 실적 탓이다. 올 하반기 들어 후판 가격이 6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자 대규모 충당금이 영업손익에 반영됐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손실은 무려 1조74억원에 달했으며 상반기에만 174억달러(약 20조2831억원)를 수주했던 한국조선해양도 영업손실 8973억원이 발생했다.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영업손실 4379억원, 1922억원을 기록했다.


불안한 재무구조도 우려를 더했다. 삼성중공업은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무상감자를 단행했고 지난 17일 채무상환을 위해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166.8%였던 부채비율이 올해 말 239.5%에 달할 것으로 추정도 나왔다.


하지만 상승 사이클에 접어든 업황이 결국 반등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을 고려해 KB증권은 올 연간 신조선 발주량 전망치를 기존 3210만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에서 3980만CGT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선사들은 꾸준히 수주를 따내고 있다. 이달 한국조선해양은 2조5031억원, 삼성중공업은 4609억원, 대우조선해양은 2278억원, 현대미포조선은 1103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선가 인상 기대감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주 호조와 상승한 후판 가격이 선가에 반영될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실제로 전 세계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지수화 한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1월 125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올 3월 130포인트, 7월 140포인트를 돌파했다. 최근엔 145포인트까지도 올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장기 사이클은 개선 추세에 돌입했고 조선 산업은 업황 주기가 길기 때문에 장기간 추세를 일관되게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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