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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폭발 성장 中, GDP·국가경쟁력 모두 韓 제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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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수교 30년 양국 경제 비교 분석
中 GDP·교역 규모 韓 앞서
국가·제조업 경쟁력도 한국 추월
"中 급성장 견제하고 韓 잠재성장률 제고 노력해야"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중국 경제가 한중 수교 이후 3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대부분의 경제지표에서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개방 이후 급성장한 중국 경제를 견제하기 위해 우리도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잠재성장률 제고에 힘써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중 수교 29주년을 맞아 지난 30년간 한중 경제 및 경쟁력 격차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0년 간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수출입 교역량, 국가 경쟁력, 제조업 및 기업 경쟁력 등의 측면에서 한국을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년간 폭발 성장 中, GDP·국가경쟁력 모두 韓 제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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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교역 규모 韓 앞서= 우선 GDP와 대외 교역 규모 등 각종 거시경제 지표에서 중국은 한국을 크게 제쳤다. 명목 GDP에서 한국은 1992년 3560억달러에서 2020년 1조6310억달러로 4.6배 성장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4920억달러에서 14조7230억달러로 약 30배 폭증했다. 이에 따라 한중 간 명목 GDP 격차는 1992년 1.4배에서 2020년에는 9배로 크게 벌어졌다.


명목 1인당 GDP도 한국이 1992년 8126달러에서 2020년 3만1497달러로 3.9배 증가한 동안 중국은 420달러에서 1만484달러로 25배 늘었다. 1992년까지만 해도 중국의 명목 1인당 GDP는 한국의 5.2%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3.3% 수준까지 쫓아왔다.


수출입 규모를 나타내는 교역 지표에서도 중국은 한국을 압도했다. 1992년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 1600억달러, 중국 1680억달러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한국이 9180억달러로 1조달러에 못 미쳤지만 중국은 7조6580억달러로 한국의 7.8배 규모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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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제조업 경쟁력 韓 추월= 경제 규모 측면에서 중국에 뒤처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국이 국가 경쟁력 및 제조업 경쟁력 등 잠재력 측면에서도 점차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거시 경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를 분석해 국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순위를 살펴보면 1994년 한국 32위, 중국은 34위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중국이 16위로 한국(23위)을 역전했다.


양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제조업 경쟁력에서도 한중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으나 중국의 성장이 한발 더 빨랐다. 제조업 경쟁력을 분석해 국가별 순위를 부여하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세계제조업경쟁력지수(CIP)는 1990년 한국과 중국이 각각 17위와 32위였으나 2018년에는 중국 2위, 한국 3위로 중국이 한국을 제쳤다.


30년간 폭발 성장 中, GDP·국가경쟁력 모두 韓 제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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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수출 제품 경쟁력도 밀려= 양국 기업 및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국은 한국을 이미 추월했다. 한중 양국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수,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품목 수 모두 중국이 한국을 앞질렀다.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수는 1995년 기준 한국이 8개, 중국(홍콩 포함)이 3개로 한국이 많았지만, 올해는 한국이 15개, 중국이 135개로 중국이 크게 앞섰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한국이 1993년 기준 96개, 중국이 322개로 한국이 중국의 약 29.8% 수준이었으나 2019년에는 한국이 69개, 중국이 1759개로 한국이 중국의 약 3.9%에 불과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의 급성장을 인식하고 한국도 중국과 경제교류 확대 및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지속 성장에 힘써야 한다"며 "혁신 산업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노동시장 구조개혁, 4차 산업혁명 분야 적극 진출 등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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