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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3명 중 2명 "주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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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도 절반만 "안정적"
77% "공공임대 거주 의향"

세입자 3명 중 2명 "주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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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집값이 급등하면서 세입자 3명 중 3명이 현재의 주거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바이브컴퍼니에 의뢰해 작성한 ‘장기공공임대주택 대국민 인식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19∼5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에서 ‘현재 주거 상황이 안정돼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0.8%가 ‘그렇다’고 답했다.


거주 형태별로는 자가주택 거주자의 63.6%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전·월세 거주자 중 긍정 답변은 33.5%에 불과했다. 전·월세 거주자 3명 가운데 2명은 현재 주거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공공임대주택 거주자조차 긍정적 답변은 절반에 못미치는 48.1%에 그쳤다.


거주 불안의 이유로는 월세나 전세 보증금 지출 부담이 크다거나 최근 전셋값 상승으로 같은 금액으로 같은 수준의 주거 환경을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주로 꼽혔다.


20·30 세대의 ‘영끌’ 현상도 확인됐다. 과거 주택 소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았던 젊은층들이 최근에는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를 주도할 정도로 주택에 대한 관심이 기성세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집값 및 전월세의 가파른 상승으로 기대감과 위기의식이 함께 작동한 결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 사례를 다수 목격하면서 좋은 직장에서 월급을 받아도 재테크 잘한 것만 못하다는 인식이 강화됐다"며 "지금 집을 소유하지 않으면 앞으로 집값이 더 올라 사지 못해 실패한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압박감이 커지면서 위기의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임대주택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56.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중립이 35.2%, 부정적이라는 답은 8.1%였다. 기회가 있다면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76.6%가 ‘그렇다’고 답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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