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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의 스태그플레이션 발생할까…"고물가·저성장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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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조짐에도 미 국채금리 하락세
전문가 "투자자들이 고물가와 저성장 모두 우려한다는 의미"

40년만의 스태그플레이션 발생할까…"고물가·저성장 가능성 커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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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 국채 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고물가와 저성장을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이 같이 전하며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을 일컫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지난 1970년대 미국에서 발생한 바 있다.


이어 40여 년이 지난 지금 스태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할 조짐이 나오고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요를 억제하고 정책적 오류가 유도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 최근 미 10년물 국채 금리의 하락세를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시장 투자자들의 인식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향후 경제 전망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경기 과열 조짐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도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된다.


앞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3월 올해 최고점인 1.75%를 기록한 이후 이날 기준 1.29%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지난 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08년 이후 최고치인 전년동기 대비 5.4% 상승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경기 과열보다 침체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마이클 콜린스 자산운용 매니저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년물 금리만 봤을 때 향후에 경기 하강 국면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5%~2%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미국의 경제 전망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낸시 데이비스 자산운용 매니저는 "바이러스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한다면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공급망 피해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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