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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株 한숨 돌렸지만…부담되는 중장기 친환경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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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탄소국경세 시행 2026년으로 유예
향후 탄소국경세 대상 간접 배출량까지 확대 가능성

알루미늄株 한숨 돌렸지만…부담되는 중장기 친환경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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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알루미늄 관련 종목들이 유럽발 탄소국경세 문제에 직면했지만 예상보다 느슨한 규제 덕에 한숨 돌리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친환경 기준에 비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전날까지 삼아알미늄, 남선알미늄, 조일알미늄은 각각 1.05%, 2.71%, 22.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알루미늄 종목들이 포함된 코스피의 철강금속 업종 지수는 2.68%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 15일은 알루미늄을 비롯해 모든 금속산업들이 유럽연합(EU)을 주목하던 날이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대규모 탄소 배출 감축 계획 등 탄소국경세 관련 내용이 담긴 정책 패키지 ‘핏 포 55’를 발표했다. 탄소국경세란 EU 수출 기업들에 생산 당시 탄소 배출량을 고려해서 추가 과세하는 것을 의미한다. 알루미늄은 생산 과정에서 구리의 6.8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하지만 우려보다 완화된 탄소국경세가 ‘핏 포 55’에 담기면서 알루미늄 종목도 반등했다. 당초 오는 2023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동시에 직접 배출량과 간접 배출량까지 포괄해서 과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2026년부터 직접 배출량만을 대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알루미늄 업계 전체 탄소 배출량의 70%는 전력 사용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간접 배출로 분류된다"며 "3년간 유예기간도 생겨 느슨한 규제에 알루미늄 업계는 한숨 돌리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 탄소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핏 포 55’에 “향후 탄소국경세 대상이 간접 배출량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향후 친환경 기준을 높일 여지를 남긴 셈이다. 진 연구원은 "유럽 내 알루미늄 업체들은 발전사로부터 간접 배출량에 해당하는 비용을 전가 받고 있어 EU 측이 참고할 수 있다"며 "간접배출량까지 탄소국경세 대상에 포함될 경우 알루미늄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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