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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네오파나막스급 12척 발주…재도약하는 국내 해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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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네오파나막스급 12척 발주…재도약하는 국내 해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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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국내 해운업계가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선복량 확대에 따른 글로벌 가격경쟁력 제고는 물론, 사업 다양화를 통한 신규 고객사 확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이달 초 1만3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의 신조 발주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공식 체결했다.


신조 규모는 12척 내외로 계약금액만 총 15억달러(1조7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업체와 구체적인 선박 건조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계약 체결은 이달 말이며 예상 인도 시점은 2024년이다. 단 HMM이 신조 발주를 빅3 업체에 고르게 배분해 계약하면 인도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HMM은 초대형 선박인 2만4000TEU급 총 12척 중 7척을 대우조선해양, 5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바 있다.


HMM의 이번 파나막스급 신조 발주는 특히 국내 수출기업이 선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주노선의 선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1만3000TEU급은 2016년 확장된 파나마 운하(폭 49m·길이 366m)를 통과할 수 있는 네오파나막스급 대형 선박으로 북미 동안은 물론, 남미까지 많은 양의 컨테이너를 싣고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조 발주를 통해 총 선복량 또한 오는 2022년까지 목표한 100만TEU 달성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HMM의 이달 현재 총 선복량은 약 80만TEU(1년 이상 장기용선 기준)로 이번 발주로 약 15만6000TEU가 증가한 98만6000TEU 안팎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HMM은 이번 발주에 이어 시장 대비 2배가량 선대 투자를 늘려 중장기적으로 세계점유율 1%포인트 확대를 계획 중이다.

HMM, 네오파나막스급 12척 발주…재도약하는 국내 해운업계 HMM 상하이호


국내 대표 벌크 선사인 팬오션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화주인 셸과 LNG 운반선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LNG 벙커링선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LNG벙커링선은 소형 유조선으로 해상에서 주유가 가능하다.


팬오션은 셸과 1만8000CBM급 LNG벙커링선 1척에 대해 약 620억원 규모의 6년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선박은 기존 LNG벙커링선보다 안전성 및 연료효율성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예정이며 납기는 오는 2023년 5월이다.


팬오션은 LNG 벙커링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벌크선에 집중된 사업을 분산, 선제적 리스크관리 능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예정된 카타르 LNG 입찰에도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입찰을 위한 1차 서류심사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SM상선은 지난달 4228TEU급 중고선 매입을 결정하고 올 하반기 인도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심사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9월 추석 전에는 IPO(기업공개)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IPO를 발판으로 노선 확장은 물론, 중고선 매입 강화, 신조선 발주 검토, 디지털 물류 시스템 구축 등 글로벌 선사로 성장을 준비 중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해운산업은 2016년 초 105만TEU의 선복량에서 46만TEU로 급락했다"며 "최근 글로벌시장 활황으로 침체를 극복하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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